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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도 정상화 할 것’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수장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가 위안화 환율 제제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저우 총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기 중인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위안화 환율 체제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중국은 경제위기 대처차원에서 특수한 환율 결정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중국은 2005년 7월부터 외환 바스켓에 기반한 변동환율제를 도입했지만 위기상황에서는 특수한 환율 결정시스템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정부차원에서 환율에 개입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중국은 2005년부터 복수통화 바스켓에 연동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 2008년 6월까지 달러화 대비 21%의 평가절상을 단행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7년 7월부터 달러당 6.82위안으로 사실상 고정해왔다. 이 기간 동안 달러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며 수출이 증가해 경기 회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저우 총재는 이날 "중국의 비상 경제정책은 정상적 체제로 전환돼야 하며 위안화 환율 정책도 마찬가지"라고 밝히며 "이 같은 변화를 통해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위안화를 절상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셈이다.

다만 그는 "비상 시스템 정상화는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환율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실제로 원자바오 총리는 전인대에서 기본적으로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혀, 이번 발언은 세계 여론을 파악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