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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회복속도 정상화 안정 국면”

최근 우리 경제는 회복속도가 정상화되며 전반적으로 안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KDI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투자회복 등 개선추세 지속', 2월 '전반적인 회복국면 지속' 등의 평가에 비해 한층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셈이다.

KDI에 따르면 1월중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세는 소폭 둔화되었으나, 전반적인 회복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다.

현재 집계된 경제지표 중 가장 최근 실적인 1월 광공업생산은 기저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6.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반도체 및 부품(80.2%), 자동차(83.1%)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월중 투자관련 지표들도 최근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및 운수장비 투자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대비 20.4% 증가했고, 여타 관련 지표들도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KDI는 1월중 노동시장의 고용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업자 수가 36만8000명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실업율도 1.4%포인트 상승한 5.0%를 기록했지만, 주로 희망근로사업 신청에 따른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KDI는 밝혔다. 실제로 1월 중 마감된 올해 희망근로사업의 신청자 수는 45만8000명(정원10만명)에 달한다.

취업자 수는 지난달 1만6000명 감소한 것에서 5000명 증가로 반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59.6%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민간 자생 경기회복 지표 중 하나인 민간소비 회복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 KDI는 "1월중 소비관련지표들은 민간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회복 속도는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12.7%)보다 낮은 6.9%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내수용 소비재출하지수도 전월(17.4%)보다 낮은 13.7% 증가에 그쳤다.

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113에 비해 다소 하락한 111을 기록했다. 기준치 100은 상회하며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나, 그 폭은 다소 줄은 셈이다.

글로벌 경기 흐름에 대해서 각 지역에 따라 전망이 엇갈렸다. KDI는 "세계경제는  아시아 신흥시장국들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선진국 고용 부진 및 정부부채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한 KDI는 재정위기를 촉발시킨 유로지역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1%에 그친 가운데, 주요 실물경제지표도 여타 선진국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다소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세계 경제 회복에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