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8%성장·경제안정 달성 등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출구전략과 이로 인한 경제적 파장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엄정명 연구원은 10일 낸 「중국의 출구전략과 시사점」보고서에서 "중국의 출구전략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對중국 수출은 중간재가 70%를 차지하는 등 중국의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우리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미미하다. 중국이 올해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수출주도로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對중국 수출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의 금융긴축 전환은 일시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있다. 그러나 긴축정책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그 효과가 이미 시장에 先반영되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경제에 대해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내수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로 연간 9.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부동산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은 높으나 가격급락 등 버블붕괴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부양효과가 소진되고, 선진국 경기부진으로 수출주도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또 내수주도 경제로의 전환도 단기간 내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엄정명 연구원은 한국이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내수중심 기조변화에 대응해 "내수형 수출을 확대"와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저소득층 시장을 공략"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