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신화(新話, 새로운 이야기)창조 프로젝트의 첫 단계 사업인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의 수상작품이 확정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11일 총 상금 4억 5천만원의 국내 최대 규모 스토리 공모전인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대상에 양제혁씨의 <철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 작품은 6․25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로, 주인공인 인민군 철수가 6.25전쟁 3일 전 정찰 임무를 부여받고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예기치 않게 남한의 전쟁영화 촬영장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작가의 아이디어와 코믹한 상황 설정이 잘 조화된 작품이다. 대상 수상자인 양제혁씨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현재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중이다. 대상에는 상금 1억 5천만원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에는 이정숙씨의 <금녀의 집>이 선정돼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동 작품은 남자들만 사는 집으로 시집 온 주인공이 남편마저 해외 발령을 받아 혼자 남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엮었다.
우수상에는 박영두씨의 <침묵>과 카프프로덕션의 <귀신고래>가 선정돼 각각 5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침묵>은 엄마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8살 소년이 살인범과 피치 못하게 동거를 하면서 점차 살인범에게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된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귀신고래>는 작가 김일광의 동명 원작을 3D 입체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로 각색한 작품이다.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접수가 진행된 공모전에는 다양한 스토리와 시나리오 등 1,007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예선과 본선으로 2단계로 진행됐다.
예선 심사에는 TV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출판, 게임 등 제작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투자, 배급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29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64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 이어 진행된 본선 심사에는 심사위원장에 이상희 국립과천과학관장과 부위원장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비롯, 12명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본선심사위원단은 심사총평을 통해 “주제의 참신함과 서술방법의 독창성, 장르적 혁신 등 모든 면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좋은 아이디어의 스토리들이 많았다”면서 “스토리에는 철저히 자기화 된 지식, 절제된 문장, 분명한 메시지가 필요한데 수상작들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킨 작품들 이었다”고 평가했다.
콘텐츠진흥원은 수상작에 대해 스토리 관련 컨설팅 및 분석을 거친 후 각 작품별 완성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스토리 제작 지원에 착수하게 된다.
시상식은 3월 25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홀에서 진행되며, 이 자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의 확대개편을 통한 스토리텔링 저변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이어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2차 신화창조 프로젝트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