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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라"

세계각국이 향후 20년간 4대 인프라 산업에 40조달러를 투입할 전망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한국이 신흥국 인프라시장을 공략하면 성공할 공산이 크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임영모 연구원은 17일 「새로운 성장동력: 신흥국 인프라시장」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가 후발주자이긴 하나 신흥국 인프라시장에의 진입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점쳤다.

임 연구원이 꼽은 유망분야는 고속철도, 원자력, 水처리 토털솔루션, 통신 인프라 등 4가지 분야다. 현재 인프라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고 있으나 한국이 압축성장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신흥국은 선진국과 달리 빠른 기간 안에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경험이 큰 경쟁력이 된다.

고속철도 분야는 타 운송수단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최근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 경제대국들이 도입에 적극적이다. 한국은 세계5번째 고속철도 개통국이고 IT를 접목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원자력은 청정에너지이고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신흥국 전 세계 건설예정 물량의 69%를 차지한다. 한국은 20기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설계·시공·운영 분야에서 선진국과 대등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水처리 토털 솔루션 분야에 BRICs국가는 향후 20년간 7조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의 운영노하우와 민간기업의 플랜트 건설 역량을 결합하면 토털솔루션분야 진출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통신인프라 분야에서는 이미 기술과 운영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CDMA, 와이브로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신흥국 시장 공략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그러나 임 연구원은 "인프라 사업이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밝히면서 "정부와 공조를 통한 종합적인 ‘패키지 딜’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정부의 차관제공, 공적원조 등의 자금지원과 인프라 수주를 연계하는 전략 등이다.

한편 신흥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산업화가 활발하거나 자원수출이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명확한 목표시장을 선정해 자원을 집중하고 ▲진출지역 실정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을 개발하고 ▲정치·경제 상황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위험관리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