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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 계획비 실적 최저 기록

이달 남은 분양계획 물량도 연기될 가능성 커

올해 3월 분양실적이 보금자리 주택 공급 여파로 최근 3년간 계획물량 대비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의 자료에 따르면 3월 한 달(3월 17일 현재)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 3747가구로 2월 중순에 조사된 계획 물량(1만 7334가구)대비 21.6% 수준이다.

2008년~2009년 35~37% 수준을 유지해오던 비율이 10% 이상 하락한 수치다.
 

자료=닥터아파트
자료=닥터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됐던 작년 3월(2978가구)과 비교해 보면 분양된 물량은 많지만 계획 대비 실적으로 따져보면 오히려 5.9%포인트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 자체가 어두웠기 때문에 분양 계획이 크게 줄었던 탓에 계획 대비 실적 비율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 됐다.

같은 해 하반기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건설사의 신규 계획 물량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2월말 입주자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이달 9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위례 보금자리주택 공급 여파로 3월 예정됐던 분양계획이 속속 연기되면서 17일 현재 계획 대비 실적이 20%를 갓 넘은 수준이다.

이달 분양 예정이었던 성동구 옥수동 조합아파트 금호어울림 54가구, 김포 한강신도시 Ab-블록 일신휴먼빌 803가구, 수원시 율전동 동문굿모닝힐 699가구, 인천 영종하늘도시 A59블록 성우오스타 331가구 등이 모두 4월로 연기됐다.(분양가구 수는 일반분양 기준)   

이달 남아있는 분양계획 물량은 전국 16곳 5981가구다. 하지만 이 중 1곳(청계 한신휴플러스, 1백48가구)을 제외한 대부분 분양단지가 일정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2.11양도세 감면시한 만료 후 일반 분양시장에서 투자수요가 대거 빠져나간 데다 입지나 가격경쟁력을 갖는 보금자리주택이 속속 공급되고 있어 섣불리 분양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업시행자로서는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양을 마냥 미룰 수도 없고 보금자리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기만을 기다리는 입장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