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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뮤지컬 ‘메노포즈’ 유쾌하게 갱년기를 즐기자~

아줌마들이 미치는 뮤지컬 '메노포즈'가 두산아트센터에서 한창 공연 중이다. 여성들의 갱년기, 폐경기를 소재로 이 시기에 겪에 되는 신체적 이상과 우울증, 말못한 사연들을 칙칙하지 않고 유쾌하고 코믹하게 다룬 이 뮤지컬은 아줌마들뿐만 아니라 많은 성인 남녀의 관심 속에 인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홍지민, 혜은이, 이영자, 김숙 등의 합류로 '메노포즈'는 더욱 풍성하고 즐거워졌다. 이미 지난 기자회견에서 이은표 연출은 "다른 배우들(전업주부 역)은 푸시하는 걸 잘 못하더라. 근데 이영자 씨는 푸시를 잘하는 것 같다"며 이번 연장 공연에서는 이영자의 합류로 네 등장인물 사이 모순과 갈등적인 요소를 가미했음을 밝힌 바 있다.

역시나 이영자는 개그우먼으로 활약하면서 갈고닦은 애드립과 재치, 몸 사리지 않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홍지민 역시 2009년 뮤지컬 여우주연상 수상자다운 포스와 연기력, 무대매너로 관객들과의 밀착된 호응을 이끌어 내며 관객들을 쓰러트렸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홍지민과 이영자가 관객들과의 대화의 분량을 늘려 관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아줌마들이 보면 100% 공감할 내용과 탄탄한 구성, 가족들이 함께 본다면 어머니를, 혹은 아내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젊은 여성들이 본다면 갱년기를 두려움 아닌 보다 긍정적으로 맞을 준비가 될 것이다.

한편, 뮤지컬 '메노포즈'는 오는 4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