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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20회 기념 맞아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

서울시는 오는 3월 26부터 4월 1일까지 7일간,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SETEC)과 삼성동 크링(Kring)에서 '2010 춘계 서울패션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국내 대표 디자이너 3개 그룹 참여, 완전통합 컬렉션 개최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2010년 춘계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와 패션위크조직위원회의 노력으로 국내 대표 디자이너 3개 그룹이 모두 참여하는 ‘완전 통합 컬렉션’으로 개최된다.

패션쇼는 크게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중 남성복 디자이너 15명과 여성복디자이너 30명이 참여하는 '서울컬렉션'과, 12명의 국내 차세대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제너레이션넥스트'로 구성된다. 이번 컬렉션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들은 전 시즌 국내외 매출실적, 홍보·마케팅 실적 등을 반영해 우수 디자이너를 선발하였고, 올해 서울패션위크 참가 경쟁률은 예년의 2대 1보다 높은 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발전된 면모를 과시했다.

이렇게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이유는 참가 패션업체 스스로가 서울패션위크의 해외 유력 프레스·바이어를 통한 고무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경험하고 ‘서울패션위크’를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컬렉션에서 주목되는 디자이너로는 김재현, 고태용, 이주영 등을 꼽을 수 있다.

'자뎅 드 슈에뜨'라는 브랜드로 패션계에 많은 주목과 패션피플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디자이너 김재현은 2010년 봄, 처음으로 서울컬렉션에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욘드 클로젯'의 디자이너 고태용은 2008년 서울패션위크로 데뷔한 이래로 꾸준히 국내외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올해 초 뉴욕패션계에 진출해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전세계 13개매장에 입점시켜 단일 계약으로 7,000피스, 1억 5천만의 성과를 올려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레쥬렉션'의 디자이너 이주영은 올해 2월, 세계음악시장의 트렌디 스타로 부각되는 인기 팝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그래미 시상식 의상을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외에도 ‘레이디가가’, ‘마릴린맨슨’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디자이너 이주영의 옷을 즐겨 입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 위한 교두보로 활용

서울시는 2010년을'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 원년'으로 설정하고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 중 최우수 디자이너 10명을 선발해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춘계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해외진출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47개 업체가 신청, 국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거쳐 25개 내외의 업체를 선정, 서울패션위크 기간 중 파리 현지의 유명PR, 쇼룸, 프레스, 바이어 등 해외전문가들의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10명의 디자이너를 선정하게 된다. 최종 선정된 디자이너들은 올 6월(남성복), 10월(여성복)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명트레이드쇼 ‘트라노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는 서울패션위크가 세계적인 패션행사로 자리 잡았다는 반증이자 서울 패션 산업의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서울패션위크의 비즈니스 친화적 역량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등 주요 해외 패션위크에서나 볼 수 있었던 프랑스 레끌레르, 런던 브라운, 일본 유나이티드 애로우 등 바이어 100여명과 유력 프레스 30여명 등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유력 바이어와 프레스가 방한할 계획이다.

◆ 패션페어 참가 100개 업체로 역대 최대 규모

이번 패션위크에는 사상 가장 많은 100여 업체가 패션 페어에 참가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행사장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디자이너 통합 쇼룸을 운영하여 패션쇼에서 관람했던 모든 작품을 전시하고 남성복과 여성복, 패션잡화 등 품목별로 구분·전시하여 최상의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상봉, 문영희와 같은 최상급 디자이너를 포함한 20여개 업체가 국내외 프레스 및 바이어와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 쇼룸 운영을 확대한다. 이는 참가 업체들에게 패션페어 전시 부스와 연결된 프레젠테이션 쇼룸에서 바이어 대상 전문 비즈니스 쇼 및 제품 설명회를 개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프레젠테이션은 지난해 춘계에 처음 시도한 것으로 참가업체와 국내외 바이어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한바 있어 전년도 10개 업체에서 20개 업체로 늘렸다.
 
또한 올해에는 서울패션위크 사상 최초로 일반인을 위한 쇼핑축제를 ‘Final Event’로 기획하였으며, 수익금을 기부하여 서울패션위크 공익프로그램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4월 1일, 서울패션위크 일반관람객을 위해 펼쳐지는 깜짝 쇼핑 이벤트는 SETEC 3관 PT룸에서 3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며, 서울패션위크 참가업체 50여개가 기부참여하는 최고 품질의 패션제품들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판매와 관련된 수익금 전액은 서울컬렉션 티켓 수익금의 3%와 함께 서울복지재단에 기부, 서울시 청년 일자리창출 기금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최항도경쟁력강화 본부장은 “서울패션위크를 시작한 지 10년째를 맞고 있다. 패션위크가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축제의 장에서 이제 한국의 대표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