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계속되며 3월 들어서 9000억원에 육박하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다만, 최근에 환매 규모가 줄고 신규설정이 늘면서 순유출폭이 줄어들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 및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7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48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로써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0거래일 연속으로 자금 유출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달 들어서 5253억원이 유출됐다.
다만 환매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신규설정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환매는 994억원으로 최근 환매규모가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에 비하면 줄은 셈이다. 또한 300~500억원 부근에서 머물던 신규설정 규모도 전일 900억원을 기록하더니 이날 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권정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월 유입세를 기록한 공모형 펀드들이 3월 들어서는 유출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는 등 코스피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나면서 조금씩 신규 설정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펀드별로 보자면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B에서 101억원,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에서 87억원, KB퀀트액티브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C에서 17억원이 들어왔다.
다만,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A 2에서 67억원,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에서 38억원이 순유출됐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302억원이 빠져나가 10일 연속 자금유출을 보이고 있다. 이번달 들어서만 3623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펀드별로 브릭스(BRIC's) 투자 펀드에서 유출세가 감지됐다.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주식)에서 62억원,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A(주식)에서 59억원,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A-1(주식)에서 36억원이 순유출됐다.
한편, 3월 들어 채권형펀드와 MMF(머니마켓펀드)에는 각각 9858억원, 6조4876억원이 순유입돼며, 안전자산 선호 형상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준으로는 채권형펀드와 MMF에는 각각 822억원, 5406억원이 들어왔다.
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채권과 MMF는 유입세가 꾸준히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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