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오늘부터 시작돼 챔피언 결정전을 향한 혈투가 벌어진다.
오늘 오후 3시 동천체육관에서는 정규리그 챔피언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경기를 시작으로 4강 플레이오프의 서막이 오른다.
역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를 보면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갈 확률이 76.9%정도 된다.
이 때문에 모비스와 동부의 대결 승부처는 1차전이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진출팀이 거의 확정되기 때문에 기선제압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또 모비스와 동부 간의 4강전에서는 흥미로운 골밑 대결이 연출된다.
올 시즌 정규리그 MVP 함지훈과 2007-2008시즌 MVP 김주성의 높이 대결로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정규리그 기록을 보면 모비스가 동부와 여섯 번 만나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80.5점을 기록했고 평균 77.3실점으로 막으며 우위를 보여 왔다.
리바운드도 6번의 맞대결에서 총 196개를 잡으며 동부(172개)보다 앞섰다.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센터 함지훈과 브라이언 던스턴, 애런 헤이즈 등 두 용병 포워드가 골밑을 장악하며 리바운드를 지켜왔다.
외곽슛에도 48-23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슈팅 가드 김효범, 김동우, 박종천 등이 3점슛으로 볼을 링 위에 꽂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포인트 가드의 양동근도 경기를 매끄럽게 주도하고 있다. 모비스는 이번 4강전에도 함지훈을 센터로 선발로 내보내 골밑 장악 책임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포인트 가드에는 양동근을 내보낼 공산이 크고 슈팅 가드에는 김효범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포워드에는 던스턴과 헤이즈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동부는 강동희 감독 체제 이후 첫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강동희 감독은 올 시즌에서 동부 사령탑을 맡아 감독으로 데뷔했다.
초보 감독답지 않게 선수들을 잘 이끌며 정규리그 5위의 성적으로 동부를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다.
또 동부 전력의 핵인 김주성이 부상에서 회복된 이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주성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9득점과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차전은 17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차전은 15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으로 팀의 3전 전승을 이끌었다.
6강 플레이오플를 통해 깜짝 스타로 부상한 윤호영과 박지현도 이번 4강전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