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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석·박승희, 나란히 세계대회 종합우승

이호석(24·고양시청)과 박승희(18·광문고)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지난달에 막을 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호석은 22일 새벽(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 윈터스포츠홀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호석은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6초675로을 기록,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진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곽윤기(21·연세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호석은 지난 20일 남자 1500m 동메달에 이어 이날 금메달 2개를 더 추가, 총점 86점을 얻어 개인 종합 우승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호석의 뒤를 이어 곽윤기가 총점 76점을 따내 종합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에 머물렀던 이호석은 이날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서 올림픽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박승희는 이번 대회에서 총점 73점을 얻어 개인 종합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승희도 이날 종합 우승으로 금메달의 아쉬움에서 벗어났다.

대표팀 막내 곽윤기는 이번 대회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1000m에서 1분27초958을 기록하며 이호석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손에 쥐었다.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이호석의 바로 뒤에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곽윤기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종합 2위에 오르며 대표팀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성시백(23. 용인시청)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날 대회에서도 넘어지는 악재가 겹쳐 종합 6위에 머물렀다.

박승희는 500m와 1000m에서 아쉽게 메달 확보에 실패했지만 첫날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3000m 슈퍼파이널에서 5분04초070으로 1위에 올라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밴쿠버 대회 금메달리스트 왕멍(25·중국)은 68점을 기록, 박승희의 뒤를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조해리(24·고양시청)가 55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고 이은별(19·연수여고)이 34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조해리는 이번 대회 여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했고 1000m에서는 한국 여자 대표팀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추가했다.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조해리는 5분04초188로 박승희의 뒤를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5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이은별은 1000m에서는 결승 티켓을 따내지 못했지만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5분04초262로 동메달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