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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절대로 질 수 없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에게 참패해 은메달에 머문 아사다 마오(20·일본)가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출전을 위해 24일 아침(한국시간) 토리노에 도착해 지난 올림픽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오는 26일 쇼트프로그램과 2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올림픽 이후 한 달여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올림픽에서 김연아에 밀려 금메달을 놓친 아사다 마오는 이번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23일 일본 나고야 주부 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사다는 지구 반 바퀴를 도는 긴 장거리 비행 끝에 24일(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토리노 국제공항에 당도했다. 김연아보다는 하루 늦게 도착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아사다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마치자마자 몸이 조금 피곤했지만, 지금 몸 상태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아사다는 지난달에 막을 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최고점을 갱신했지만 220점대를 돌파하며 세계기록을 수립한 김연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 점프를 앞세우며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이 끝난 뒤 김연아가 프로로 전향한다는 소문에 아사다에게는 복수할 수는 기회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사다는 “이번 만큼은 절대로 김연아에게 질 수 없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 전략에 대해서 아사다는 “여전히 쇼트프로그램에서 1번, 프리스케이팅에서 2번 등 모두 세 번의 트리플 악셀을 뛸 것이다”고 말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지난 달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 세 차례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고도 다른 점프에서 실수를 범해 김연아에게 패했다”고 분석한 뒤 “아사다가 늦게 도착해 메인 링크에서 연습을 할 수 없지만 예전에도 대회 직전에 현지에 도착해 우승한 경험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