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7월 럭셔리 세단 에쿠스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주력차종의 생산을 늘려, 올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2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차의 에쿠스가 7월부터 해외차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울산 5공장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세단 에쿠스가 오는 7월 미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BMW 7시리즈와 렉서스 LS460 등과 경쟁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쿠스의 해외시장진출은 이번이 3번째로 지난해 8월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국내 출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해외 고급차 시장에 진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베트남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울산, 아산, 전주 등 3개 공장에서 지난해(161만대)보다 6% 증가한 총 171만대를 생산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별 생산목표는 울산 137만대(지난해 대비 5% 증가), 아산 28만대(12% 증가), 전주는 6만대(7% 증가) 등이다.
울산은 5공장에서 생산되는 투싼ix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올해 투싼ix는 지난해(16만7000대)보다 12% 증가한 18만7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호주, 중동 등으로 수출지역이 확대돼 울산공장의 주력차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울산공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 울산5공장의 투싼ix 생산라인은 몰려드는 주문물량과 최근 수출물량까지 더해지며 주야간 10시간 교대(10+10) 운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특근횟수를 월 4회에서 5회로 늘렸다.
아산공장은 신형 쏘나타를 지난해 보다 22% 증가한 20만1000대를 생산하고, 하반기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카도 생산한다.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도 마이티 등의 해외시장 수출이 늘어 생산량을 늘려 잡았다.
한편, 현대차는 공장별로 노후설비를 개선하고 수요변동에 대응한 유연 생산체제를 확립하는 데 총력을 쏟기로 했다. 또 전략차종인 베르나, 아반떼, 제네시스, 투싼ix 등의 양산 품질을 높이고, 신차들은 시험생산 단계에서부터 양산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에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낸 현대차는 올해도 노사 간에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며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