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2일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에 대해 "어뢰와 기뢰 두 가능성이 다 있지만 어뢰 가능성이 좀더 실질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해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이 "내부폭발이 아니라고 하면 기뢰나 어뢰 가능성이 남는데 둘 중 어느 것이 높은가" 질문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기뢰가 원인이라면 물기둥이 올라와야 하는데 "배 갑판에 있었던 사람도 물기둥을 봤다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했고, 한 병사가 '물기둥을 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김 장관은 북한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관성이 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확실히 보이지 않은 북한의 잠수정 2척"이 있었지만 "백령도까지 거리가 멀고 잠수함은 느리게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 어뢰의 폭발능력에 대해서는 "(북한의 어뢰가) 그 정도의 능력은 넘는 것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피로파괴 침몰 가능성에 대해서는 "천안함은 1988년도에 만들어진, 해군 군함 중 낡은 것이 아니었다. 천안함은 중간급 이상 함정이다. 2008년 함정에 대해 배를 새로 만들다시피 검토하는 창 정비를 했는데 함정에 이상이 없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