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가 운전석 바닥매트 문제로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 렉서스 ES350 등 1000여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하기로 결정했다. 시기는 이달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 2월 초 제동장치 결함 문제로 신형 프리우스 540여대에 대해 국내 첫 리콜을 했었다. 이번에 또 다시 리콜 수순을 밟게 되어 국내에서만 두 차례 1500대 이상을 리콜하는 셈이다.
2일 자동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토요타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 렉서스 ES350 등 국내에 판매된 1000여대에 쓰인 플로어 매트가 앞으로 미끄러져 액셀 페달을 건드려 운전시 위험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리콜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등 관계기관은 토요타 차량에 장착된 플로어 매트가 엑셀페달에 영향을 미치는 지 조사를 벌여 일부 매트가 엑셀페달을 건드려 가속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결과가 나와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토부에서 리콜 관련 서류를 다 갖고 있어서 지금으로서는 이야기 할 게 없다”고 리콜 사실을 시인했다.
리콜 대상 차량의 구체적인 생산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말 국내에 진출한 토요타는 올해 3월까지 캠리 2170대, 캠리 하이브리드 260대를 팔았다. 렉서스 ES350의 경우 같은 기간 1050대가 팔렸다. 리콜 대상 차량은 이들 차량 중 생산 시기를 특정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부는 토요타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 렉서스 ES350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리콜 시기 등을 확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리콜 시기는 이달 중순 이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토요타의 이 세 차종은 같은 이유로 2007년 9월 미고속도로안전국(NHTSA)으로부터 2만4000여대가 리콜된 적이 있다.
당시 NHTSA는 옵션인 플로어 매트를 표준 매트 위에 깔 경우 플로어 매트가 고정되지 않아 앞으로 미끄러져 액셀을 건드려 가속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리콜 이유를 밝혔었다.
앞서 한국토요타는 제동 장치 결함 문제로 일본과 미국에서 리콜이 결정된 하이브리드카인 신형 프리우스 540여대에 대해 지난 2월 초 자발적 리콜을 진행했다.
<사진설명>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