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요타의 3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미 자동차 시장 경기 회복과 도요타 사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 제공이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미 자동차 정보 제공업체 트루카에 따르면 도요타는 인센티브 프로그램 실행에 매월 1억5000만달러 이상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도요타의 판매 급증으로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빅3의 점유율은 급락했다.
도요타의 3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17.5%를 기록, 전월 12.4%에 비해 무려 4.7% 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달 18.1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2년만에 월간 판매실적 1위를 기록했던 포드는 3월 점유율이 17.2%로 떨어졌다. GM은 전월 18.13%에서 17.6%로 하락했고, 크라이슬러는 10.8%에서 8.7%로 떨어졌다.
GM은 한달만에 점유율 1위를 되찾았지만 도요타와의 격차가 0.1%포인트 불과했다. 포드는 GM과 도요타에 뒤쳐저 3위로 밀려났다.
이 같은 도요타의 회복세에도 현대·기아차는 점유율를 유지했다. 현대차가 소폭의 점유율을 상승을 보인가운데 현대·기아차의 미 점유율은 7.3%를 기록 전월 7.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 자동차 경기 회복으로 판매량도 급증해 현대차의 3월 판매량은 4만7002대로 전년비 15.4% 증가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54.6% 급증했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전월 4.36%에서 3월에는 4.4%로 소폭 상승했다.
기아차의 3월 판매량은 3만522대를 기록해 전년비 23.5%, 전월비 26.9%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시장 점유율은 전월 3.08%에서 2.86%로 하락했다.
한편 1일 (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105만6339대로 전년동기 대비 5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월 78만463대에 비해서도 36.6% 증가해 미국 자동차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메이커별 3월 미국 시장 점유율 순위는 GM, 도요타, 포드, 혼다, 크라이슬러, 닛산, 현대·기아차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