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는 아시아 신흥국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증시흐름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주식형펀드와 중국, 브라질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일 "한국기업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이 최근 3개월 동안 약 2.45% 상향조정됐다"며 이익수정비율도 최근 10.1%를 기록하는 등 1분기 실적발표 결과는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기준으로 한국기업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배율은 9.6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머징마켓 평균 12.19배에 비해서 낮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대만(13.7배), 중국(13.1배) 등의 신흥국뿐만 아니라 미국(14.16배)과 일본(17.63배)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경기 모멘텀 둔화에 대한 완충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외국인 순매수는 지속돼 당분간 국내 수급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증시 역시 금리 인상 전까지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이 가시화 되고 있으며 외부 수요 역시 빠른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기업들 전체적으로 모멘텀은 없지만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은 높지 않아 금리인상 이전까지는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2분기에는 CPI가 소비자 물가가 약 5% 정도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물가 관리 차원에서 늦어도 2분기 후반에는 금리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브라질 펀드에 대해서도 중장기적 투자 매력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증시에는 단기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라면서도 "견조한 내수시장은 브라질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에 따른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는 두 대회 준비를 위해 1300억 헤알(약74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 할 예정이다. 이는 브라질 GDP의 약 4.5%에 해당 하는 규모로 앞으로 경기장이나 교통, 숙박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증가해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각 산업으로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신규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국내주식형, 중국주식형, 브라질주식형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가장 높아 보인다"며 "글로벌 출구전략에 따른 증시 조정 때마다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원자재펀드의 경우 현재 시점에서의 추격매수 보다는 조정시 분할 매해 중장기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글로벌경기 회복에 의한 수요증가, 달러화 약세,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등으로 중장기 관점에서는 추가적 상승이 예상되지만, 2~3분기 동안에는 출구전략을 앞둔 신흥국의 원유수요 둔화, 미국 금융규제법안, 미국상품선물위원회 원유 투기 규제 움직임 등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 요인이 강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