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일부터 5일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일원에서 <제 15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신라시대부터 시작된 차 시배지이자, 명품 녹차 생산지로서 하동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리는 이 축제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한국의 차 문화와 지리산과 섬진강으로 대표되는 하동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의 대표적 문화관광축제이다.
올해 행사는 ‘왕의 녹차! 느림, 비움, 그리고 채움’이라는 주제를 내세워, 슬로우시티 하동의 매력과 더불어 차 문화가 가진 여유와 느림의 철학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주요행사로는 섬진강 달빛차회, 최참판댁 오색 찻자리, 대한민국 차인한마당, 대한민국 녹차요리 콘테스트 등 4개의 행사가 있으며, 그린티하우스체험, 홍신자와 함께하는 차 명상여행, 슬로시티 소풍, 하동다원 8경 투어, 왕의 녹차 템플스테이 등의 체험행사(15개),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 외국인 차예절 경연대회 등 다양한 경연대회(7개) 등이 열린다.
축제는 차문화센터, 차시배지, 녹차연구소를 포함하는 ▲ 그린티밸리존, ▲평사리, 최참판댁, 매암차 박물관이 있는 슬로라이프존, ▲쌍계사가 있는 팬시존, ▲화개장터의 해피패밀리존 등 4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표행사 (4개)
대표 행사로는 문학작품 『토지』(박경리 作)의 배경인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신비의 야생차와 다도에 대해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체험하는 ▲최참판댁 오색찻자리, 전국 3천명의 차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한민국 차인 한마당, 축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인 ▲섬진강 달빛차회 등 차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리며, 다양한 녹차 요리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대한민국 녹차요리콘테스트는 다양한 녹차요리를 중심으로 수상작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체험행사 (15개)
체험 행사로는 차잎따기 및 덖기, 다도 및 다숙체험을 할 수 있는 ▲왕의 녹차와 함께하는 1박 2일을 비롯, 녹차관련 음식, 미용, 건강을 체험할 수 있는 ▲그린티하우스 체험, 세계적인 무용가이자 명상가로 알려진 홍신자씨가 진행하는 1박 2일간의 명상 체험 행사인 ▲홍신자와 함께하는 차 명상여행이 있다. 또한 다원과 관광지를 연계해 야생차 지도를 수행하는 미션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하동 다원8경투어와 쌍계사에서 내외국인이 함께할 수 있는 ▲왕의 녹차 템플스테이 등이 실시된다. 평사리와 최참판댁 주변의 자연을 배경으로 걷기 체험하는 ▲슬로시티-소풍과 주행사장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차와 어울리는 ▲찻사발을 빗는 체험프로그램 등도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경연행사 (7개)
이번 축제에서는 녹차와 다도 등과 관련된 경연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대한민국 청소년 차문화대전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하나인 차를 우리고, 마시고, 대접하는 실기를 통해 차문화를 이해하는 행사로 전국 유치원에서 대학생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외국인이 참여하는 ▲외국인 차예절 경연대회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며, 전국 차 생산품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좋은차 품평회와 차 제품의 포장디자인과 관련하여 ▲패키지 디자인 경연대회 등도 함께 실시된다. 왕의 녹차 UCC콘테스트, 청소년 사생대회, 백일장 등 녹차를 주제로한 다양한 경연행사가 펼쳐진다.
기타 행사
이 밖에도 쌍계사에서 펼쳐지는 산사 음악회, 악극과 마당극 형태가 가미된 창작극 ‘다향의 노래’ 등이 주요 공연 행사로 열린다. 또한 차를 주제로한 차 심포지움과 신라시대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시배지 다례식, 대렴공 추원비 헌다례, 최고차나무 헌다례 등의 제례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올해로 15회를 맞으며, 전통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년 간 야생차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차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크 등을 구축해오며,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대표적 차(茶)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와 축제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지난 2년 연속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등 성공적인 지역 홍보와 지역 경제 살리기의 모델이 되어왔다
올해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주제인 ‘왕의 녹차! 느림, 비움, 그리고 채움’에는 차가 가지는 정적인 이미지와 하동이 갖고 있는 여유와 휴식의 이미지가 함께 담겨있다. 축제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하동의 관광 자원과 야생차 축제 프로그램이 최고의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주 행사장인 쌍개사와 화개장터, 평사리 최참판댁은 서로 4Km이상 떨어진 거리지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는 이동하는 길 자체가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이자, 명소이다. 하동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 5월에,녹색 차밭의 비경과 십리 벚꽃길,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이 함께하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보다 많은 이들이 바쁜 삶을 잠시 내려놓고 하동에 와서 차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줄 것이다.
올해 축제의 총연출을 맡은 조정국 감독은 “올해 축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하동야생차축제만의 철학과 개성을 담아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며, “체험 프로그램들의 경우 축제 참가자들이 최상의 만족감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