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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플러스 성장에도 리스크 예상”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가 앞으로 플러스 성장하겠지만,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국내 경기는 소비·설비투자에 힘입어 살아나는 모습이지만 내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건설 부문이 부진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8%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2월에 7.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 기성액은 3.9%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또한 2월 취업자수는 5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하며 8만명이 늘었고, 실업률도 4.4%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김 총재는 “예상보다는 잘 풀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 김 총재는 “글로벌 경기회복 힘입어 어느 정도 성장하는 모습”이라며 “다음 주에 나오는 수정전망치에서 지금까지 전망했던 것보다 더 높게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한은은 상반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7%, 전년동기대비 5.9%, 하반기에 각각 1.1%, 3.4%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4.6%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하방 리스크가 있는데, 유럽의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이 과거보다 호전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됐다고 볼 수 없고 중국과 미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문제가 그것이다”라며 “특히 위안화 절상은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총재는 “물가는 당분간 안정되지만, 하반기에는 높은 물가상승 동력이 있을 것”이라며 “고용은 예상한 것보다 낮게 개선되고, 경상수지도 과거 예상했던 것만큼 큰 폭의 흑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