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규대출 증가폭이 점차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제 1분기 금융통계보고서를 발표, 지난달 위안화 신규대출이 5107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대출규모인 1조8900억원에 비해 1조3800억위안이나 줄은 것이다. 또 2월 7001억위안, 1월 1조3900억위안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처럼 신규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금융당국이 과잉 유동성 조절을 위해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이언 잭슨 RB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공급을 줄이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경기과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금리인상이나 통화절상과 같은 추가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대출 규모는 중국의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국 금융권의 신규 대출은 총 2조6000억위안으로, 연간 목표치인 7조5000억위안의 35%에 이르는 규모에 달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은행권이 연간 목표치의 15%에 육박하는 1조3900억위안의 신규대출을 실시해 유동성 과잉공급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초 중국은 은행권이 1분기와 2분기에 전체 신규대출의 30%씩을, 3분기와 4분기에 20%씩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었다.
아울러 중국의 시중 유동성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민은행은 3월말 현재 광의의 통화량(M2)이 65조위안으로 집계, 지난해 동기보다 2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3월 말 기준으로 협의의 통화량(M1)도 22조9400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9.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통해 광의의 통화량(M2)을 17%로 증가시킬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신규 대출자금을 7조5천억위안 내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월 말 기준으로 2조4471억달러로, 지난 1분기 사이 480억달러 불어났으며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외환보유액이 1260억달러 급증한 것보다는 증가속도가 둔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