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는 14일 전 세계서 신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렉서스GX460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가 도요타 자동차의 렉서스GX460을 전복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한 데 따른 것으로, 이 차종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자체적으로 안정성 조사에 들어간다.
'컨슈머 리포트'는 전날 렉서스GX460를 구입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 전문지는 GX460의 핸들링 검사에서 운전자가 빠른 속도로 코너에 접근한 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자 주행 안전장치(ESC)가 기능을 채 하기도 전에 차량 뒤쪽이 미끄러지는 결함이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실제 주행중 전복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의 판매 중단 조치는 컨슈머 리포트가 전복 위험으로 차량 구입을 하지 말라고 권유한 지 12시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대규모 리콜 조치와 같은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즉각 판매중단을 결정하고, 소비자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컨슈머리포트가 실시한 것과 동일한 테스트를 실시해 안정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렉서스GX460은 지난해 11월에 발매를 시작해 북미, 중동, 러시아,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약 5400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