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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경제 성장기회 잘 활용해야"

삼성경제연구소 김화년 연구원이 14일 「두바이 사태 이후의 중동경제」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중동경제 성장의 기회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경제는 2009년 11월 두바이 사태 이후 잠재력과 리스크가 병존하고 있어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속적인 오일머니 유입으로 자금력이 풍부하지만, 석유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세계경제의 부침에 취약하다는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와 녹색경제의 확산 등 대외환경 변화는 중동경제의 새로운 딜레마"가 되고 있다. 물적 인프라 확충을 추진해왔으나 전력 등 인프라부족 현상과 인적자본의 축적이 여전히 심각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민간기업의 활동도 저조하기 때문이다.

한편 두바이 사태 이후 중동국가는 ‘두바이式 서비스산업 육성전략’의 유효성에 대해 진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제둔화, 달러화 약세, 녹색경제 추진 등의 외부환경 변화에 맞서 脫석유화라는 기본 과제와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등장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중동국가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으로 중동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재화되지 않는 한 향후 10년 정도는 5% 내외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향후 10년간 중동산유국이 오일머니로 벌어들일 자금은 10조달러(2008년 불변가격)로 현 중동 GDP의 5.3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어 미래성장을 위한 재원이 충분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對중동 건설·플랜트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데, 김화년 연구원은 "이 분야 외에도 호 ‘Win-Win’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정부주도형 경제라는 중동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민간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며, ‘패키지 딜’도 정부가 기업 간 연계를 주도해야 추진력과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