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올해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도입, 산불 건당 피해면적이 9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신속·정확한 산불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이 산불 피해를 줄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실제로 14일 현재까지 발생한 산불 건당 피해면적이 0.28㏊(약 800평)로 최근 10년 평균 산불 건당 피해면적 7.12㏊(약 2만2000평)였던 것과 비교해 9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은 전국 곳곳에서 산불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산불감시원들이 산불 발견과 동시에 GPS를 기반으로 한 산불신고 단말기(7800대 보급)의 긴급버튼을 누르면 산림청 산불상황실을 비롯해 광역자치단체와 지방산림청 산불상황실에도 자동 통보되고, 해당기관의 담당공무원들에게 SMS(휴대폰문자서비스)가 발송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산불상황이 통보되면 산림청 산불상황실에서는 항공사진을 이용해 주변 숲과 나무 상황, 진화헬기가 물을 뜰 수 있는 담수지 여부와 거리, 보호 또는 대피해야 할 주요시설물 유무 등을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으로 진화헬기 투입 대수와 지상진화인력 동원 규모를 신속하게 판단, 진화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 도입으로 긴급버튼을 누른 위치가 항공사진에 정확하게 표시돼 지난해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소요되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산불신고가 119 소방관서로 대부분 접수된 다음 다시 산림관서로 통보되는 다단계 신고체계로 현장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산불발생 위치 파악이 가능해져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