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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부도율, 지난해 10월 수준 회복

한동안 높아졌던 어음부도율이 지난달 소폭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업체수는 2월보다 증가했지만, 신설법인이 부도법인 보다 늘어 관련 지표는 개선됐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 어음부도율은 0.02%로 전월 0.03%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과 같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전월에 비해 소폭하락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며 "다만, 지난해 11월 0.4%로 올랐던 어음부도율이 차츰 안정화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2%로 전월 0.03%보다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방은 0.07%로 전월 0.06%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좌거래가 정지된 부도업체(법인+개인사업자)수는 144개로 전월 111개 보다 33개 늘었다. 2월말 연휴로 당좌거래정지가 3월 초로 넘어가 처리됐고 건설업 부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자면 부도업체가 서울에서 10개, 지방에서 23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5개 증가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9개씩 늘었다.

관계자는 건설업에서 부도업체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된 영향을 받은데다가 지방 미분양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신설법인수가 증가하면서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2월 63.9배보다 낮은 53.5배를 기록했다.

신설법인수는 5652개로 전월 4668개보다 984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법인이 다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3월 영업일수가 증가한 것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3월은 2월에 비해 월력 자체에서 일수가 많고, 휴일도 하루밖에 없어서 영업 일수도 늘었다.

관계자는 "신설법인수로만 본다면 최근 경기가 풀리면서 기업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도 추론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3월 신설법인이 늘은 것은 영업일수가 늘은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