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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재, 20일 한반도 상공 덮는다

아이슬란드 화산재가 20일 한반도 상공을 지난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발 화산재는 고도 5㎞~11㎞ 상공 사이에 있고 특히 6㎞ 부근에 짙게 몰려있으며, 초속 25m 이상의 제트기류를 타고 북반구로 이동하고 있다. 다행히 화산재 농도는 아주 약한 황사' 정도로,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 항공사들은 화산재의 영향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ICAO에 따르면 16일 유럽에서 취소된 항공편은 1만8000편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항공사들은 운항재개 가능여부를 측정하기 위해 시험비행 등으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 및 여행산업 피해도 적지않다. 유럽지역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주가 하락하고 있고, 모두투어·하나투어·세계투어의 여행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화산재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2분기 실적을 우려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편으로 수출되는 휴대폰, 반도체, LCD 패널 등의 첨단 제품은 국제물류망 마비로 수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 현지에 휴대폰 제조공장이 없어 한국·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항공편으로 실어날라야 한다.
한편 항공편 결항으로 10일 사망한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국장에 미국 버락오바마 대통령, 독일 메르켈 총리,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