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산업시장의 지각변동이 계속되고 있다. 선진시장 TV와 PC보급률이 상승하면서 디스플레이 수요증가 속도도 감소하고 있고, CRT 제품의 수요는 소멸단계에 진입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가 15일 발표한 「활용도를 높이는 디스플레이 기기」 보고서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산업은 '신기술'로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 인터페이스를 확장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디스플레이를 실감나게 구현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3D 디스플레이로 생생한 화면을 구현한 것이라든지, 터치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사용자가 기기를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한 것들이 여기 속한다.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산업은 활용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디스플레이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옥외광고를 대체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종이와 책을 대체하는 전자종이와 전자책 등 기존의 아날로그 상태에 있던 전달매체들을 디지털로 전환시키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거리가 먼 제품들에 디스플레이 기술을 접목하여 전자테이블, 유비쿼터스 자판기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이치호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경로 변화에 맞추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대응방식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제품기획과 기술개발 단계에서는 기업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발상을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기기와 사용자 간의 인터페이스에서 기술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