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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전재목 코치 “이정수가 도움요청 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전재목 코치(37)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이정수(21·단국대)의 주장에 반박했다.

전재목 코치는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2층 회의실에서 곽윤기(21·연세대)와 이정수의 개인코치를 맡았던 송재근 코치(36)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코치는 “당시 대표선발전에서 1500m와 500m에서 탈락한 이정수가 1000m 준결승 대진이 나온 직후 찾아와 ‘혹시 상황이 안좋으면 어쩌죠.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코치는 “만약 도와주다가 곽윤기의 종합 순위까지 바뀔 수 있어 올림픽 개인전에 못나갈 수도 있다며 거절했는데 정수가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기면 개인 종목을 윤기에게 양보하겠다’고 말해 부탁을 들어줬다”고 덧붙였다.

곽윤기 역시 “당시 정수의 약속에 도와주기로 승낙했고 1000m 준결승 마지막 코너에서 넘어질 뻔한 정수를 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코치는 “밴쿠버올림픽  1000m 엔트리가 나오기 하루 전날 이정수가 당시 약속이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다”며 “’정수야 그럼 윤기에게 세계선수권을 양보하는 것이 어때’라고 묻자 정수가 ‘올림픽 1000m를 양보하겠다고 말해 상황이 정리된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에 1000m에 출전한 이정수가 ‘세계선수권까지 나서야겠다’며 입장을 다시 바꿨다”며  “송재근 코치의 설득으로 정수가 “발목 부상을 이유로 빠지겠다”고 불참 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선수권 당시 강압에 대해서는 “이정수가 안타겠다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지 일방적인 강압으로 하기에는 어폐가 분명이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이정수와 김성일이 작성한 사유서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불출전 의사를 확인한 뒤 김기훈 감독과 제가 사유서 문구를 의논해 선수들에게 알려줬다”며 강압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