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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측 부동산 5개 동결·몰수

북한당국이 금강산에 있는 우리정부 부동산을 몰수하고 민간소유 부동산도 동결했다. 또 몰수된 부동산은 북한이 소유하거나 새 사업자에게 넘겨주고, 정부·민간 부동산 관리인원들은 전원 추방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몰수된 부동산은 정부 소유 부동산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서,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5개다.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이번 조치는 장기간의 관광중단으로 우리 측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남조선 인민들의 금강산 관광길이 영영 끊기게 된 것은 참으로 비극이고 수치"라고 말했다.

또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부동산에 대한 동결 및 몰수조치는 전적으로 괴뢰패당이 초래한 것으로서 그 책임은 남조선 당국에 있다"고 했으며 "금강산관광 사업을 끝끝내 파탄시킨 이명박 역적패당을 두고두고 조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13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5개 건물에 '동결' 스티커를 붙인 바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1998년 11월 시작됐으며, 12년만에 존폐위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북한이 남한을 배제한 채 금강산 관광사업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강산 관광객의 상당수가 우리국민이며, 2008년 우리관광객이 北 경비경이 쏜 총에 피살되는 등 안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