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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금의환향한 양용은(38)이 고향 제주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유는 유럽(EPGA) · 한국프로골프투어(KPGA)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초반 부진으로 컷탈락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양용은은 23일 제주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1개와 버디2개를 잡았지만 보기5개 더블보기2개를 범했다.
1라운드에서 합계 5오버파 77타를 쳐 하위권으로 마쳤다. ‘메이저 챔피언’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기록이다.
곧바로 2라운드에 들어간 양용은은 전반 9홀까지 버디 2,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6오버파를 기록했다.
양용은이 부진에 빠진 원인은 22일 첫 날 경기에서 안개 때문에 경기가 6시간가량 지체되자 대회조직위원회에서 둘째날 1라운드 잔여경기와 2라운드를 몰아서 치러 이날 하루 최대 35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
전체 15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66명은 전날 1라운드 경기도 시작하지 못한 채 23일에만 36개 홀을 치르게 됐다.
양용은도 첫 날 한 홀만 마쳤기 때문에 둘째날 1라운드 잔여 17홀 경기를 펼쳤고 끝나자마자 2라운드에 돌입했다.
반면 첫날 운 좋게 18홀 경기를 마친 어니 엘스와 앤서니 김은 이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뒤 24일 2라운드를 이른 뒤 25일에 최종 3라운드를 치른다.
골프대회 규정상 4라운드로 진행되지만 궂은 안개 날씨 탓에 3라운드로 축소돼 대회를 치르게 됐다.
양용은은 이날 부진한 성적으로 3라운드 컷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현재 선두는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호주의 마르쿠스 프레이저와 지난해 챔피언 통차이 자이디(태국)가 5언더파로 공동 선두권에 올랐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