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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금주파수’ 우선 선택권 가져

KT가 '황금주파수'로 알려진 800.900MHz 저주파대역 우선선택권을 갖게 됐다.

◆ KT, 통화품질 우수한 저주파수 우선권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800.900MHz 대역에 대해 KT와 LG텔레콤을, 2.1GHz 대역에서는 SK텔레콤을 할당 대상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들 통신사가 제출한 주파수 이용계획서를 심사한 결과 3개사 모두 70점 이상을 획득했고, 800.900㎒ 대역은 심사결과 KT가 고득점을 받아 우선 선택권을 갖게 됐고 LG텔레콤 남은 것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대역 주파수라 불리우는 700~900MHz 대역은 고대역 주파수에 비해 효율적인 적으로 알려졌다. 저대역은 장애물을 뚫고 지나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통화 품질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고대역 주파수를 가진 사업자가 저대역 주파수를 가진 사업자와 비슷한 통화품질을 제공하려면 기지국 등 설비투자에 힘써야 한다.

방통위는 800.900㎒ 대역에 대해 KT로부터 선호대역을 서면으로 제출받아 이달말까지 사업자별 대역을 결정하고, 내년 6월까지 사업자가 할당대가를 납부하면 같은해 7월 11일 주파수를 할당한다.

주파수 할당 대가는 KT와 LG텔레콤은 각각 2500억원으로 이들 사업자는 내년 6월까지 50%인 각각 1250억원을 내야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선택한 2.1㎓ 대역은 통보 후 1개월 이내 사업자가 할당대가를 납부하면 즉시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주파수 할당 대가는 1064억원으로 50%인 532억원을 내야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

KT는 800㎒와 900㎒ 대역에 대해 아직 선호하는 주파수 대역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KT·LGT, LTE에 올인 '와이브로 입지 좁아지나?'

KT와 LG텔레콤은  저주파수 할당 심사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4세대 이통망 기술 방식으로 모두 LTE(Long Term Evolution) 기술방식을 채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스마트폰을 활용한 무선데이터·영상통화 등은 모두 WCDMA라 불리는 3G망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앞으로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초고속 무선데이터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4G망이 필요하다.

4G망의 유력한 후보로 와이브로 에볼루션과  LTE가 꼽히는 가운데, 두 이동통신사가 LTE를 선택함에 따라 와이브로의 국내시장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G 기술은 전세계 사업자들간 협의에 따라 기술표준이 정해지는 데 현재로서는 와이브로와 LTE가 동시에 기술 표준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와이브로는 우리나라 사업자들이 많은 로열티를 확보했지만, LTE는 에릭슨 등 해외사업자들이 로얄티를 다량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국내 이익만 생각한다면 국내 통신사들은 와이브로만 4G 기술로 도입해야 하지만, 통신사들은 느 기술의 장비가 더 싼지, 글로벌 로밍을 감안할 때 대다수 글로벌 사업자들은 어느 기술을 쓰는지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현재 와이브로 주파수를 확보해 사업 중인 KT는 4G 시대에 와이브로와 LTE를 동시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T와 통합LG텔레콤이 신규 전송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방통위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