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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수면 자세, 허리와 척추는 괴롭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될  경우 앉은 자리에서 조는 모습을 흔히 접하게 된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등받이나 목 받침이 없는 좌석에 앉아 졸다 보면 차가 급정거시 갑자기 목이 뒤로 심하게 젖혀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목은 머리무게를 고스란히 지탱하는 부위인데 목이 약간만 기울어져도 머리무게의 5배 이상의 하중을 목이 받게 된다.
따라서 고개를 숙이고 조는 자세만으로도 목에 무리가 가게 되며 급정차로 고개가 젖혀지는 등 충격을 받을 경우에는 목 디스크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 이후 춘곤증을 쫓기 위해 책상에 엎드려 조각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의자에 앉은 채 상체를 숙이면 누운 자세보다 배 가량 많은 힘이 가해져 척추에 부담을 준다.
또 자연스럽게 척추가 틀어지고 목은 돌아가며 머리 밑에 팔을 받쳐 손목관절이 눌리게 돼 허리와 목, 어깨 통증이 유발되고 척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가 반복될 경우에는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득이하게 의자에 앉아 낮잠을 자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목부터 허리까지 척추를 받칠 수 있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몸을 기대어 잠을 자는 것이 좋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도 직장인들은 숙면을 취해야 내일을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눕는 자세가 중요하다. 척추 주변으로는 만성피로와 관련 있는 신경이 지나가는데, 척추가 뒤틀린 자세로 잠을 잘 경우 이 신경들이 압박을 받아 피로가 쉽게 올 수 있다.
가장 흔한 수면자세는 모로 누워 웅크리고 자거나 엎드려 자는 자세인데 이 자세는 앞쪽으로 구부러진 상체, C자 형태로 구부러진 등 때문에 척추배열을 한쪽으로 휘게 할 수 있고 관절과 관절 사이의 공간이 과도하게 벌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허리통증이 악화되고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또 엎드려 자는 경우는 척추가 등쪽으로 젖혀져 목과 허리에 압력이 가해진다. 일반적으로 척추건강에 좋은 수면자세는 천장을 보고 4지를 편히 놓고 누워 자는 자세다.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는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을 유지하고 좌우대칭으로 균형을 이루는 데 좋다.

모로 누워 잔다면 반드시 어깨 높이의 베개를 베고 무릎 사이에 베개를 껴 척추의 비틀림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된 수면자세로 발생되는 허리통증은 또 다시 숙면을 방해해 허리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직장인들은 허리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고 또 치료를 하고 싶어도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허리통증은 이미 발생한 척추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며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이므로 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허리통증이나 척추질환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하지 않고도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고 회복가능 한 주사요법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나누리 병원 김한성 의무원장은 “치료에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들은 감압 신경 성형술을 이용해 20분 정도만 소요하면 허리통증은 물론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감압신경성형술은 환자의 꼬리뼈 쪽에 국소마취를 한 후 방사선 영상장치(C-arm)를 보면서 가느다란 특수 바늘을 삽입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이나 유착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부기를 가라앉히고 염증과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김 원장은 “통증이 유발되는 주원인은 염증과 부종이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라며 “ 즉, 염증과 부종을 빨리 제거해 신경의 압박을 풀어주는 것이 척추질환 치료의 관건이 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감압신경성형술은 일시적인 통증만 감소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척추질환의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술 시간은 약 20분 정도 소요되고 시술 후 하지 직거상 검사를 통해 환자의 나아진 상태를 바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