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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두 달 연속 흑자

지난달 상품수지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0년 3월중 경상수지'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2월 1억7000억만달러 흑자보다 16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중 경상수지는 12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흑자규모는 소득수지가 적자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반도체, 승용차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월의 15억6000만달러 흑자에서 43억6000만달러 흑자로 들었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나면서 적자규모가 2월의 17억8000만달러에서 21억달러로 증가했다. 여행수지는 일반여행 및 유학·연수 지급이 늘어남에 따라 적자규모가 4억5000만달러에서 6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에 따라 2월의 5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지난달에는 2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3월에만 배당지급이 10억4000만달러가 이뤄진 반면, 배당수입은 4억2000만달러에 그쳐 배당에서 6억2000만달러 적자를 봤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을 중심으로 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1억6000만달러에서 3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한편, 통관기준으로 지난달 수출은 37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4.3% 증가했고, 2월에 비해 30.3%가 늘었다. 특히 경유 등 석유제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원료 및 연료 수출에서 29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51.3% 성장한 것으로 2월에 비해서도 44.4% 확대됐다.

중화학공업제품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34.7% 증가한 374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선전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와 승용차의 증가세가 전월보다 확대됐다.

주요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를 제외한 중국(51.0%), 동남아(52.6%), 미국(38.7%) 등 대부분 지역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한은은 "중국과 동남아에 대한 수출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월 수입은 35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9.0% 증가했고, 2월 보다 37.2% 증가해 수출과 수입이 골고루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