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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광공업생산 9개월 연속 ↑…선행지수는 하락세

3월 광공업 생산이 지난 해 같은 달보다 22.1% 늘면서 9개월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경기국면을 알려주는 선행지수는 전년 동월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 기조가 둔화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일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22.1% 증가하고 전월 대비로도 1.6%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지난해 1월(-25.6%) 최저치를 기록한 후 6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다가 지난해 7월 0.7%로 전년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한 이래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분기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고 증가률을 기록했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15.8%), 석유정제(-10.6%) 등에서 부진을 보였으나 전년동월의 기저효과와 반도체 및 부품(50.9%), 자동차(45.48) 등의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을 했다.

이에 대해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의 경우 1,2,3월 수치가 좋게 나왔는데 비교적 상반기는 기저효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전월대비 반도체 및 부품(6.7%), 기계장비(5.7%), 1차 금속(3.6%) 등이 증가했으나 기타운송장비(-8.8%), 의약품(-11.3%) 등이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반도체 및 부품(50.9%), 자동차(45.8%), 기계장비(48.4%) 등이 증가한 반면 기타운송장비(-15.8%), 석유정제(-10.6%), 담배(-12.7%) 등은 줄었다.

제조업체의 생산설비 이용도를 보여주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보다 5.6% 증가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월 대비 2.3%, 전년 동월 대비 17.5% 늘었다.

3월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7.0%), 금융·보험(2.2%), 운수(1.9%)가 증가했으나 부동산·임대(-8.6%), 전문·과학·기술(-4.3%), 보건·사회복지(-2.5%) 등에서 저조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도매·소매(7.7%), 운수(16.2%), 금융·보험(5.0%) 등의 호조로 5.2% 증가해 1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소비재 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5.0%)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9%), 의복 등 준내구재(-1.5%)의 판매가 부진해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27.1%)와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3.2%)의 판매가 늘어 9.7% 증가했다.

3월 국내기계수주(선박제외)는 공공부문의 공공운수업(전동차) 및 민간부문의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발주가 모두 증가해 전년동월 대비 23.0% 늘었다.

건설투자의 진척상황을 알려주는 3월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실적감소에도 불구하고 토목공사 실적 증가로 전월대비 0.4% 늘고 전년동월 대비로도 4.0%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00.5로 나타났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동안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7%포인트 낮아져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 국장은 이와 관련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가 세달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 2006년에도 하락했다가 상승하는 등 추세가 이어지지 않은 적이 많다"며 "선행지수 전월차가 마이너스 됐다고 해서 경기가 하강 국면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