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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명단까지 주전 경쟁 치열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7명을 간추리는 것뿐이다.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5)은 30일 오전 서울 논현동 나이키 2010 축구에너지 스페이스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예비명단 30명을 공개했다.

그 동안의 활약상을 꾸준하게 지켜본 코칭스태프에 의해 예비명단 30명이 간추려졌지만, 최종명단까지는 7명이 아직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한다.

사실상 3명으로 확정된 골키퍼 부문을 제외하고는 다음달 16일에 치르는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최종명단의 윤곽이 드러나게 될 전망이다.

허 감독 역시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에콰도르전이 마지막 기회"라며 주력 선수들인 해외파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 중 최종 탈락할 7명을 가려내겠다는 속마음을 살짝 내비쳤다.

골키퍼에서는 변함없는 3인방이 이름을 올렸다. 주전 골키퍼로 활용될 이운재(37. 수원)와 함께 김영광(27. 울산), 정성룡(25. 성남)이 부상과 같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남아공에 함께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정무호 수비진의 포백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던 이영표(33. 알 힐랄)와 이정수(30. 가시마), 조용형(27. 제주), 차두리(30. 프라이부르크)가 예비명단에도 자리했다.

예비명단 가운데 강민수(24. 수원), 곽태휘(29. 교토상가), 김동진(28. 울산), 김형일(26. 포항), 오범석(26. 울산), 조원희(27. 수원), 김형일(26) 황재원(29. 포항)이 허 감독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미드필더 가운데는 박지성(29. 맨유)과 이청용(22. 볼턴), 기성용(21. 셀틱) 등 해외파 3인의 최종명단 합류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해외파 가운데는 경험 많은 김남일(33. 톰스크)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 김보경(21. 오이타)이 마지막 점검을 앞두고 있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김정우(28. 광주)가 자신의 입지를 굳힌 가운데 구자철(21. 제주)과 김재성(27. 포항), 김치우(27. 서울), 신형민(24. 포항)이 다투는 양상이다.

공격수 부문에서는 박주영(25. 모나코)과 이동국(31. 전북), 이근호(25. 이와타), 이승렬(21. 서울) 등 최근 국가대표팀에 꾸준하게 소집됐던 4명과 안정환(34. 다롄), 염기훈(27. 수원)이 허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6명 가운데 1~2명은 남아공에 가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기량 면에서 점검이 끝난 박주영과 이동국, 이근호를 비롯해 허정무호의 '조커'로 선발된 안정환까지는 사실상 남아공행이 유력하다.

공격수 가운데는 최근 화려한 골 세례로 부상 복귀를 신고한 염기훈과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받은 이승렬이 마지막 1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