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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연기자 윤은혜(26)가 ‘강은비 대본 폭행’ 사건과 관련, 억울함을 호소했다. 1일 윤은혜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제서야’라는 글을 올렸다.
“며칠 전부터 있었던 여러 이야기 속에 나를 믿어준 분들, 이런 혼란 속에도 편이 돼 주고 보이지 않는 진실 속에 내 마음을 읽어준 분들을 위해 용기내 조심스럽게 글을 써 본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며칠 전부터 지인들의 위로문자를 통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소동에 내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하지만 어떠한 말도,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해명을 하는 것도 해명을 하지 않는 것도 둘 다 옳지 못한 판단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무수히 많은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하게 채워지고 가슴은 뻥 뚫린 채 공허하기만 했었다”고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은혜는 “며칠 전 그 친구의 발언에 그 분이 더 힘들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분의 고백처럼, 그런 경험들이 본인에게는 더 큰 상처가 되었을 텐데 그로인해 이런 논란이 일어나니 얼마나 괴로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강은비(24)를 위로했다. 이어 “나도 물론 정말 힘이 든다. 어디에서 발단이 돼 나온 이야긴지, 내가 그런 사람인지, 항상 부족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했던 행동들이 불러일으킨 오해들은 아닌지”라고 되짚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직업을 갖고 살아오면서 오해의 글, 저를 욕하는 글, 그런 질타 속에서도 웃어넘기고 감수해야 하고, 그리고 내가 겪어야 하는 삶이라고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다”며 “하지만 며칠전 밤부터 지금까지 너무 마음이 무겁다. 내가 이런 오해를 받을 만큼 진정성이 없는 사람이었나 싶고, 이런 내 자신에게 회의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몇년 동안 따라다녔던 이런 말들에 아무말 하지 못했던 것은 어떤 누구도 미워하지 않았으면 했고, 어떤 누구도 상처받지 않길 바라서였다”며 “이 글을 쓰는 게 옳은 판단인지 지금도 모르겠지만 이 모든 소문들이 사실이라서, 윤은혜가 그런 사람이어서 가만히 있는다는 억측, 이런저런 유사한 사례들을 지어내며 허위사실을 퍼뜨리시는 분들로 인해 힘들어할 우리 가족, 사무실 식구들, 팬, 그리고 내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은 맘에 아주 조심스럽게 글을 써본다”고 밝혔다.
윤은혜는 또 “어떤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보다 그 모든 것들을 부풀리는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잘못되거나 용서할 일이 아니라면 따끔한 충고 한마디는 너무 감사하지만 조금은 힘들어 할 당사자를 너그럽게 안아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강은비는 지난 4월 24일 방송된 KBS 2TV ‘스타 골든벨’에서 “함께 출연한 주연배우에게 대본으로 맞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고, 윤은혜는 폭행 당사자로 거명됐다. 시청자들이 윤은혜, 이수경(28) 등을 지목하는 등 파문이 일자 강은비는 개인 홈페이지에 “과장된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 다른 분들에게 어떤 질타도 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