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7300억원 규모의 제3경인고속도로를 준공하고 개통식을 했다.
한화건설은 2일 이근포 대표이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윤식 시흥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시흥시 목감동과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제3경인고속도로 개통식을 개최했다.
한화건설, 7300억 규모 제3경인고속도로 준공 사진=뉴시스 |
주간사인 한화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한라산업개발, 대림건설, 경기도시공사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공사에 참여했다. 2006년 8월 착공 이후 3년 9개월 만에 완공된 것으로 당초 2010년 8월이던 개통예정일을 3개월 가량 앞당겼다.
총 공사비는 민간 4403억원, 경기도 2976억원 등 7379억원에 달한다. BTO방식(수익형 민자사업, 민간이 시설물을 짓고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이 30년간 운영한 뒤 국가에 관리 및 운영권을 돌려주게 된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3개의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인천 월곶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와 만나며 도리분기점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종점부인 목감 나들목에서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고잔영업소에서는 송도해안도로와 인천대교로 곧바로 연결된다. 향후에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수원광명민자도로 등과도 연결된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안양, 안산, 시흥, 광명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최단거리로 연결돼 접근 시간이 15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개통된 인천대교와 바로 연결돼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물류수송 체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에서 곧바로 서울외곽순환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어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 나들목 일대와 영동고속도로 월곶 분기점~안산 분기점, 외곽순환도로의 중동 나들목~송내 나들목 구간 등의 정체현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서부권 및 강남, 경기 판교, 분당 등지에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차량들의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제3경인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통행거리 단축, 시간절감 등으로 연간 91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오는 3일 낮 12시에 정식개통하며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7월말까지는 무료로 운영된다. 8월 1일부터는 1600원의 통행료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개통식에서 "4년여에 걸친 7300억원 규모의 대형 SOC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사업 관리 역량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철도·터널·교량 등의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