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인 레벨3를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글로벌 공인 시험기관 ‘TUV라인란드’로부터 인증을 완료했으며, CDMS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운행을 위한 필수 요소로 알려졌다.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변환이 하드웨어적인 진보였다면, SDV는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자동차를 원격조종하고 차내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등 소프트웨어에서의 변화를 가리킨다.
아울러 차량이 가전의 일부가 되어 대량의 정보를 주고받기에 SDV 시스템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더 까다로운 보안 인증이 요구되는 분위기다.
CSMS 인증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전장 제품의 설계, 개발, 소프트웨어, 생산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 보안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텔레매틱스의 경우 차량이 무선통신과 GPS를 통해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는데, 이는 자율주행과 원격 조종 등의 핵심 시스템과 연동되기에 해킹 위험성이 가장 크다.
LG전자는 지난해 CSMS 레벨2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 레벨3까지 통과하면서 시장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이번 인증을 중심으로 나날이 강화되는 글로벌 전장시장의 사이버보안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완성차 고객들의 메이저 전장부품 공급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21년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인수한는 등 보안 기술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레벨3 인증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프로세스를 갖추어야만이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사이버 공격 방식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기에, 보안 체계도 마찬가지로 혁신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