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 유가족에 감사”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천안함 순국 장병 유가족들이 보여주신 성숙된 태도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4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을 맞아 오늘은 감사하는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희생장병) 유가족 여러분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아픔을 함께 해주신 국민들에게 고맙다고 하셨다"며 "이렇게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 사회를 더욱 성숙되고 따뜻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 중국 순방에서 상해임시정부 청사 및 루쉰공원에 있는 윤봉길 의사의 매헌기념관을 방문한 점을 언급하고 "이 분들은 아무런 독립의 희망이 없었던 그 캄캄했던 시절에 오직 나라와 겨레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일생을 바쳤다"며 "안팎으로 나라가 어려운 이때에 일신의 안위를 버리신 그 사심 없는 희생과 의로운 정신을 되새기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젊은 시절 학생운동 때문에 투옥됐던 당시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격려의 말을 예로 들면서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온갖 어려움을 견뎌온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에 헌신한 애국자들, 공산주의의 침략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한 참전용사들,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산업화의 역군들,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주역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