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으로 시속 80km까지 속도를 내고 최대 70km를 주행하는 전기이륜차 보급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3일 친환경 전기이륜차보급의 활성화 일환으로 '110cc급 집배용 전기이륜차'를 개발해,'친환경 전기이륜차'의 성능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기이륜차 50cc 시제품은 개발됐으나 배달용의 110cc급은 최초다.
지경부는 기술개발을 위한 사업자로 '대림차(車)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하고 3년 동안 총 78억4100만 원(정부 58억8000만 원, 민간 19억6100만 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번 사업에는 LG이노텍, 성균관대, 우리산업, 브이시텍, 비나텍, 피엔이솔루션, 자동차공학회 등도 참여한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제품은 충전시간을 최소 20분으로 축소하고 등판능력(언덕운행능력) 등을 확보하여 엔진이륜차 대비 성능수준을 2012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기존 전기이륜차는 약 40km의 짧은 주행거리가 문제가 돼 우체국 등에서도 난색을 표했다.
우선 내년 3월에 최고속도 70km/h, 1회충전 주행거리 50km, 충전시간 3.5시간의 시제품을 출시하고, 2013년에는 최고속도 80km/h, 1회충전 주행거리 70km, 충전시간 2시간(급속 20분)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내년 3월부터 매년 시제품 10대를 생산해 우체국,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및 국토부 등의 관계부처에 보급된다. 2012년까지 우편차량의 50%이상, 2020년까지 전 차량을 친환경차량으로 교체하겠다는 우정사업본부의 자체 보급계획과 연계해 2013년부터 집배용 전기이륜차를 우체국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이륜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륜차에 대한 수요가 많은 요식업과 택배업 등 민간업체의 전기이륜차 구매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된 핵심기술 등을 최근 전기이륜차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에 수출된다. 지경부는 이륜차 업계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현지 상무관과 코트라 KBC를 활용해 현지동향을 신속히 전달하는 한편, 코트라를 통해 현지 수출상담회와 해외전시회 등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