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장 위원장은 6일 오전 타임오프(유급근로시간면제한도)와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제 피끓는 분노와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노동조합 전임자 문제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법이라서 13년간 유예되어 왔고, 노동조합이 감수해야 할 고통이 따르더라도 합리적인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수용하려 노력도 해왔"다며 "그러나 우리의 이 모든 선의는 정부에 의해 철저히 악용되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장 위원장은 "법정논의시한을 넘겨 날치기 통과된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의 결의를 무효화하고 개정된 노조법의 취지와 노동조합의 의견, 그리고 국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새롭게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타임오프가 7월 1일 그대로 시행된다면 "이 정부를 반노동자, 반서민의 정부로 규정"하고 "100만 한국노총 조합원과 함께 대대적인 정부여당 심판투쟁에 돌입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단식 결정 이유에 대해 장 위원장은 "평화적인 수단으로서는 마지막으로 단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