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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은 12일 연산 150만톤의 후판 생산능력을 지닌 당진 공장 준공식을 갖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1971년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후판을 만들기 시작한 이후 주력 공장이었던 포항에 이어 당진에 최첨단의 후판 생산 기지를 건설한 것이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포항의 1, 2후판과 함께 총 3개의 후판 전문 공장에서 연간 440만톤의 다양한 맞춤형 후판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일년에 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15척을 건조할 수 있는 후판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동국제강은 당진 후판 공장을 통해 만성적인 후판 부족으로 애로를 겪었던 조선, 중공업 등 고객사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국내 후판 시장은 2008년 연간 780만톤의 후판을 수입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공급부족 상황이었으며, 작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었을 때도 연간 수입량은 430만톤에 달할 정도였다. 그만큼 후판 공급 증강의 요구가 거셌다.
올해 동국제강이 당진 공장을 통해 연간 150만톤의 후판 공급을 늘리면서 후판 수급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조선, 중공업 등 고객들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포항에서만 257만톤의 후판을 생산한 바 있다.
특히 당진 후판 공장은 고장력강, 광폭 조선용 후판, TMCP(온라인 가속 열처리 정밀제어)후판, 열처리재 후판 등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생산기지로 건설되어, 포항의 최적화된 후판 생산 기지와 시너지가 기대 된다.
포항은 3개 전용 선석을 운영하며 조선용 후판을 포함한 다양한 규격의 후판을 연간 290만톤까지 공급할 수 있으며, 당진은 5만톤급 전용부두를 확보하고 고급강 중심으로 연 최고 150만톤을 생산해 포항과 당진을 통해 다양한 후판 제품을 최단 납기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은 당진 후판 공장 가동으로 올해에만 연간 8억달러의 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완전 풀생산 체제에 돌입할 경우 1조 5천억원의 매출 증대와 10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수지 개선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동국제강은 지난 3년간 총 1조원(본공사 9천264억원) 가량을 투입, 당진에 고급강 후판 생산 공장 건설에 투입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10월 20일 시제품 생산에 성공 한 이후 지난해 11월 건설용 후판을 상업 생산한 데 이어 지난 3월 세계 10대 선급을 인증받고 국내외 고객에게 조선용 후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최근까지 CE(유럽연합 통합규격), TMCP 후판 인증(KS HSB500 시리즈) 등의 인증을 획득, 5월부터 TMCP재를 생산 공급하고 압력용기용 열처리재 후판까지도 수주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