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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과 김하늘이 6월 방영되는 MBC 수목극 '로드 넘버 원'(연출 이장수·김진민)에서 격정적인 베드신을 촬영했다. 두 사람은 10여년에 걸친 연기 활동 중에 베드신이나 노출 장면을 촬영한 적이 극히 드물었기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하늘은 12일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로드 넘버 원' 야외 세트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과감한 노출에 대해 "감독에 대한 믿음이 가장 컸다. 대본도 지금까지 내가 접한 것 중 최고였다"고 극찬하며 "과한 노출이라고 여길 수도 있으나 상황이 억지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노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MBC '로드 넘버원'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다.
극중 수연(김하늘 분)은 장우(소지섭 분)와 어릴 적부터 사랑하는 사이. 그러나 전투 장면이 부각되는 초반 스토리 진행상 그들의 사랑을 충분히 묘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짧은 사랑을 격렬하게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이장수 PD는 "드라마는 그들이 서로 사랑한다는 전제하에 시작된다. 그리고 전투의 치열함에 사랑이 가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강렬한 전투의 다른 한 쪽에 사근사근한 멜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전투 같은 멜로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김하늘과 소지섭의 베드신은 강렬했다. 그들 사랑의 깊이에 충분한 정당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극중 소지섭이 연기하는 화가 장우는 수연의 누드를 그리며 그녀에 대한 사랑을 가슴 속에 각인한다.
소지섭은 "전투같이 격렬한 베드신이었다"며 코믹한 평가를 하면서도 "야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없는 장면이다. 스토리의 진행과 어우러지며 아름답게 비춰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소지섭과 알게 된지 10년이 넘었다. 그러나 서로 내성적인 성격이라 친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처음부터 사랑을 하려니 힘들었다"면서도 "러브신을 많이 하다보니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로드 넘버원'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드라마이다. 3년여의 기획기간을 거쳐 100% 사전 제작되고 있다. 현재 80%가량 제작을 마친 상태이다.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태호 역) 최민수(삼수 역) 등 호화 출연진으로 방영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6.25를 이틀 앞둔 오는 6월 23일 첫 방송된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