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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영화 촬영 중 돌연 군 입대 ‘법적소송 불가피?’

영화 촬영 중이던 이준기가 돌연 군에 입대해 법적소송을 비롯한 손해배상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양윤호 감독의 새 영화 '그랑프리'에서 4회차 촬영까지 마친 이준기가 군에 입대하면서 이준기 촬영 분을 폐기하고 재촬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17일 영화사 네버엔딩스토리와 투자사 싸이더스 FNH는 "캐스팅을 논의 중일 당시 이준기 측이 입대일을 연기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놓고 촬영 중 입대해 많은 물적 심적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싸이더스FNH의 한 관계자는 "이준기 씨가 자신 때문에 촬영에 물의를 빚은 만큼 출연료 전액을 반납했지만, 기존 촬영분을 전부 폐기하고 재촬영을 해야 해 무척 곤란한 상황이다.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사 네버엔딩스토리 이정학 대표도 "이준기 씨가 군 입대 계획을 속이고 계약한 만큼,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준기 소속사 JG컴퍼니는 "금전적 손해배상 보다는 다른 연기자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군 제대 후 이준기가 네버엔딩스토리가 제작하는 다른 영화에 출연하는 방식이 있다. 우리 쪽 과실은 인정하지만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조율해 가자"고 하며 원만한 협의를 요구했다.

이에 이정학 대표는 "이런 식으로 이준기씨 소속사가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종 협상 시한은 이번 주까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그랑프리'는 이준기 대신 양동근을 대타로 기용해 촬영 스케줄을 새로 짜고 있다. 그는 20일부터 촬영에 합류할 예정. 남자 주인공은 교체됐지만 김태희는 촬영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입대한 이준기는 드라마와 영화 제작사 및 주연배우들에게 "군 입대를 연기하기 위해 애썼으나 결국 촬영을 마치지 못하고 입대하게 됐다"며 "더 좋은 배우가 캐스팅 돼 무사히 촬영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이준기는 톱스타 김희선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낳은 드라마 '신의'에도 주인공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