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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IA 투수 ‘호세 리마’ 심장마비로 사망

KIA 투수 출신인 호세 리마(37)가 현지에서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리마의 부인인 도르카 아스타시오는 24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집에서 밤새 악몽을 꾸는 듯 사투를 벌였다. 긴급의료원을 불러 응급 치료를 했지만 실패했다. 심장 발작이 워낙 강했다" 고 전했다.

리마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그가 소속됐던 아귈라스 시바에나스팀의 토마스 히메네스는 "리마가 평소 건강하게 보였기 때문에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사망 전날인 22일 까지도 아들과 함께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LA 다저스와 디트로이트의 인터리그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태생인 리마는 메이저리그의 디트로이트, 캔자스시티 로열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3시즌 동안 뛰면서 통산 89승 102패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1999년 휴스턴 소속일 때는 21승 10패 평균자책점 3.58의 뛰어난 성적으로 올스타에도 선정됐었다.

2006년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뉴욕 메츠에서 1승도 얻지 못한 리마는 2008년 국내리그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그러나 3승 6패 방어율 4.89로 부진하며 퇴출됐다.

리마는 경기마다 춤과 음악으로 흥을 돋구며 재미있고 익살스런 모습을 보여 '리마 타임'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사진=MLB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