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가 피아니스트인 남편 백건우가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의상을 선택해줬다고 밝혔다.
윤정희는 지난 10일 오후 열린 영화 '시'의 레드카펫 행사와 갈라 스크리닝에서 우아한 한복을 입고 등장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린 바 있다.
윤정희는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해변 가 옆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가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스찬 디올에서 머리 협찬을 해준다고 했는데 안 받고 내가 직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상은 남편이 선택해줬다. 칸 레드카펫 의상 때문에 옷을 두 번이나 했다" 며 "여의도에 내 동생이 있는데 도와줬다. 나는 입어 보기만 했다. 개량 한복은 복잡해서 싫었고 그냥 심플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갈라 스크리닝을 통해 상영된 영화는 통상 관례적으로 5분정도 기립박수를 받는다. 그러나 이창독 감독의 영화 '시'는 약 10분여 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시'는 황금종려상의 강력한 후보로 여겨졌으나 각본상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