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남"대북심리전 재개", 북 "조준사격하여 격파하겠다"긴장감 돌아

국방부는 24일 천안함 침몰사태에 따른 대북제재의 조치로 대북 심리전 재개를 결정했다.

대북 심리전의 도구 중 하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있다.


확성기 방송이란 군사분계선 지역의 양측에 수십 개씩 설치된 확성기에 방송하는 것으로 확성기의 출력을 최대로 하면 야간에는 약 24km, 주간에는 약 10km 정도의 거리에서도 방송을 들을 수 있다.

북한군의 사상적 기강을 흔든다는 점에서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조치로 이미 조준사격으로 확성기를 격파하겠다는 강한 반발을 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장성급회담을 통해 남측의 확성기를 통한 심리전 방송이 한밤중에도 개성지역까지 들린다며 중단을 요구했었고 2004년 6월 장성급회담에서 이를 중단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심리전 방송이 최전선에 배치되는 당 간부들과 그 자식들까지 남측의 심리전에 사상적 기강이 무너지고 군 내부를 통제하는데 지장을 초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04년에 평북 룡천군 룡천역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 소식이 확성기방송을 통해 나오자 고향의 가족들에게 안부 편지를 쓰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군 관계자는 "대북 심리전은 북한 내부의 체제 안정과 직결된 문제로 북한이 매우 싫어할 조치"라고 말했다.

중단되었던 대형 전광판을 통한 대북 심리전도 재개될 것으로 보여 강한 반발이 예상되며 지난 16일 북측 단장은 남한 군 당국에 "남측은 대북심리전 재개가 불러올 파국적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통지문을 보낸 바 있다.

대북심리전 재개는 상대방에게 모든 선전활동을 중지하기로 약속했던 군 합의사항의 위반이라며 남북한 육로통행 차단 등의 보복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확성기를 통한 대북 방송은 바로 시행하고 대형 전광판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