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예계가 '신 언니 홀릭'에 빠졌다.
KBS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김원석/제작 에이스토리) 가 중독성 강한 시청자들을 양산하는 '폐인 양성소'로 지정되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 또한 '독한 중독증'을 겪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가수 서영은은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신곡 '이 거지같은 말'의 노래 제목을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보고 지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서영은은 “노래는 다 만들어 놓았는데, 제목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던 중 ‘신데렐라 언니’에서 효선(서우)이 은조(문근영)에게 “거지! 꺼져”라고 하는 대사를 듣고 확 꽂혀서 과감히 써 봤다”며 다소 파격적인 노래제목이 탄생하게 된 비화를 털어놓았다.
이런 사연 깊은 노래제목에 힘입어 ‘이 거지같은 말’은 발표 되자마자 각종 포털 음원 사이트에 1위를 차지했으며 지금도 가요차트 정상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수 김진표는 ‘신데렐라 언니’ 첫 방송 이후 꾸준히 감상평을 자신의 트위터(twitter)에 올려 열혈 팬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한 회 방송이 끝나면 애정이 넘치는 한줄 감상평이 간결하면서도 재치가 넘쳐 공감하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신데렐라 언니’ 첫 방송 후 열렬히 지지하고 있는 김진표는 “은조라고 불렀다...자꾸 생각나네 할 일도 많은데...” “편지 전해줘 이 나쁜 것아! 아아악 8년 지났어!” “신언니 막나가는구나 예고도 안 해주고” 등 ‘신데렐라 언니’에 깊이 중독된 김진표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다.
또한 ‘신데렐라 언니’ OST 메인 타이틀곡 '너 아니면 안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예성도 연예인 폐인 행렬에 동참했다.
자신이 부른 ‘신데렐라 언니’ OST의 ‘너 아니면 안돼’ 가 4월 온라인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된 예성은 OST 참여 이후 ‘신데렐라 언니’를 1회부터 빠지지 않고 꼭꼭 챙겨보는 열혈 마니아. “수, 목요일이 오기만 매일같이 기다린다”는 예성은 “‘신데렐라 언니’는 한 회 거듭되면 될수록 중독되어 빠져나올 수 없는 힘을 가진 드라마”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예성은 해외 팬들과의 미팅에서 '너 아니면 안돼'를 열창,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TV 예능프로그램들 또한 '신데렐라 언니' 패러디를 양산하며 '홀릭' 열풍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서는 타사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신데렐라 언니'를 패러디해 웃음을 선사했다. 극중 송옥숙이 “아니라니까. 여보, 여보야”라고 외치며 임하룡을 불러 세웠고, 송옥숙의 “여보야”소리에 임하룡이 "여보야…하고 불렀다"라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임하룡이 ‘신데렐라 언니’의 명대사 "은조야…하고 불렀다"를 패러디 한 셈이다.
23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의 '남보원'에서는 "코 높인 건 비판하고, 식스팩엔 열광하냐. 서우보고 뭐라 마라 예쁘면 장땡이다"라는 것을 시작해 "드라마 보면서 온갖 비판 다 하고 있습니까. '신데렐라 언니' 보면서 같이 눈물 뚝뚝 흘리다가. 갑자기 서우 서클렌즈 돌아간 거 보고 왜 욕합니까. 지적질 때문에 드라마에 집중이 안 됩니다"라고 따끔한 일침을 놨다. 이어 "우리 인간적으로 드라마 보며 문근영 욕 실컷 다해놓고, 문근영 머리 스타일 따라하지는 맙시다"라는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처럼 대한민국 연예계를 깊은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신데렐라 언니'는 주옥같은 대사와 아름다운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이라는 삼박자가 잘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감동 드라마' , '2010 가장 아름다운 드라마'라는 열띤 지지와 함께 수목극 1위 왕좌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