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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이 7일 ‘2010년 상반기 히트상품 10’을 선정, ‘휴대폰 케이스’를 상반기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뽑았다.
휴대폰 액세서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온 스마트폰과 터치폰 열풍으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했고 특히 ‘휴대폰 케이스’ 판매가 두드러지며 상반기 동안 옥션에서만 무려 39만3000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실리콘 케이스가 대세를 이루던 예전과 달리 재질이나 디자인이 더욱 다양해졌으며, 2~3만원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고가의 가죽케이스가 올해 들어 12만개나 팔려나가기도 했다.
휴대폰 케이스는 단순히 휴대폰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서 자신의 개성과 센스를 드러내 보이는 패션아이템이자 필수아이템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위는 ‘킬힐’ 열풍을 잠재우며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웨지힐 샌들’이 차지했다. 밑창과 굽이 연결돼 일명 ‘통굽’이라 불리던 웨지힐은 기존의 투박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한층 세련되고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눈길을 끌며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지난 겨울 이상한 날씨가 상품들의 매출에 그대로 반영됐다.
우선 올 봄 들어 예년에 비해 비가 자주 내리면서 우산 판매량이 급증하며 3위에 올랐으며, 지난 겨울 잦은 폭설과 한파로 인해 배추값이 크게 오르면서 포장김치도 특수를 맞았다. 과일 역시 날씨 탓에 수입과일이 인기를 끌며, 실제로 옥션에서는 수입과일 판매량이 작년 대비 63% 성장, 특히 오렌지는 무려 2배 가량 급증했다.
겨울 내내 이어진 영하권의 추운 날씨로 인해 전기히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무려 60% 증가, 봄철인 3월까지 판매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제주도여행 상품도 30% 가량 늘며 히트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헤어밴드, 구두 등에까지 번지고 있는 플라워 패턴의 인기로 플라워 원피스가 4위에 올랐고, 구제역 여파로 인해 수산물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김이 히트상품 목록에 올랐다.
옥션 마케팅 사업본부 변광윤 상무는 “올 상반기는 스마트폰의 출시와 더불어 관련 액세서리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진 한편, 겨울에 이어 올 봄까지 이상 기후 현상이 계속되면서 어느 시기보다 날씨가 직간접적으로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