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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 [동이](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상협)가 장희빈의 중전 책봉으로 2막이 시작된다.
1막은 주인공 동이의 어린 시절과 장악원을 거쳐 노비에서 일약 여관(女官)으로 신분 상승하여, 감찰부 나인으로서 능력을 발휘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장희빈에 의해 생명까지 위협당하다 행방이 묘연해진다.
2막은 장희빈이 중전이 되고, 궁을 탈출했던 동이가 함경도 생활을 청산하고 무수리(水賜伊) 신분으로 다시 입궁하는 시기이다. 동이는 2막에서 숙종임금의 승은을 입고 후궁이 된다. 그러나 중전인 장희빈에게 고초를 당하기도 하여, 2막에서도 동이의 인생은 순탄치 않을 예정이다.
2막의 시작을 알리는 중전책봉식 촬영이 용인 드라미아 ‘동이’ 오픈세트장에서 진행되었다. ‘중전책봉식’은 2막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대신, 나인 등 거의 모든 출연진과 200 여명의 보조 출연자들이 총동원되었다.
화려한 아악이 장대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중전책봉식이 거행된다. 오태석, 오윤, 오태풍 오호양을 비롯한 남인, 정인국을 비롯한 서인들이 예복을 갖추고 좌우로 도열해 있는 궐 일각, 거대한 문이 열리고 대례복을 입은 숙종과 장희빈이 상궁나인들을 거느리고 들어선다.
옥정이 입은 의상은 후궁첩지가 내려졌을 때, 인현왕후가 입었던 대례복으로 중전의 권위를 상징하는 붉은 색이다. 푸른색, 보라색의 의상으로 익숙한 옥정, 이소연이 붉은 색 의상을 처음 선보인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중전이 된 옥정은 감격에 찬 표정으로 등장하였다. 옥정 역의 이소연은 “드라마에서 옥정이가 보여주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 숙원 첩지 내려졌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다. 숙종이 옆에 있어서 마음이 더 든든하다”며 중전이 된 심경을 밝혔다.
한껏 격앙된 표정의 옥정과 달리, 숙종은 건조한 느낌으로 등장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서종사관에게서 인현왕후의 무고를 파헤치고자 증험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었다는 것을 듣고 전후사정을 파악했기에 옥정에 대한 믿음이 조금 흔들렸고, 그것이 연모의 감정인지는 아직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지만 아끼던 동이가 돌연 행방을 감췄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제2막의 시작을 알리는 중전책봉식 이후, 행방불명된 동이를 그리워하는 숙종의 마음이 점점 깊어지고 사경을 헤매던 동이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뒤 평안도 의주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장옥정의 중전책봉식은 7일 23회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