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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무역수지 흑자,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

 

5월 IT 무역수지가 68.8억 달러 흑자를 기록,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식경제부는 5월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32.8% 증가한 128.1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IT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20.8% 증가한 59.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IT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도체는 43.9억 달러(82.9%↑), 디스플레이패널은 29.1억 달러(37.6%↑)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 확대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반도체 24.4억 달러(133.2%↑), 디스플레이패널 17.6억 달러(49.0%↑)를 기록했다. ASEAN(11.1억 달러, 34.5%↑), 중남미(8.0억 달러, 37.1%↑) 등에 대한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17.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8%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출 단가 하락과 해외 생산 비중 확대의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국내 업체의 자체 모바일 플랫폼 개발과 전략적인 스마트폰 출시 확대로 전년 동월대비 135% 증가한 3.0억 달러(잠정)로 수출 호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 업체의 스마트폰 라인업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에는 스마트폰이 휴대폰 수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2.9%에 그쳤던 국내 업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분기 5.2%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 1분기에 5.4%까지 상승해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IT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20.8% 증가한 59.3억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경부는 "향후 IT수출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T 제품 출시 확대,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기업용 PC 수요 등으로 당분간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세트 제품의 꾸준한 수요 확대로 반도체와 패널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리라는 것이다.

휴대폰의 경우도 "중국 등 신흥 시장 공략 강화와 안드로이드폰, 바다폰 등 스마트폰의 본격 출시가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지경부는 "남유럽 재정 위기,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심화는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